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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2

자작시 - 구름 닮은꼴 그리움 구름 닮은꼴 그리움 먼데 산 허리 구름이 걸렸네. 자세히 보니 구름 그림자가 걸렸어. 아마 산에게 그리움은 구름이었나. 부풀대로 부푼 구름을 차마 잡지 못한 산은 드리운 그림자에서 조차 구름을 놓지 못하나. 무심하겠구나, 산은. 이 맑고 거침 없이 파란 하늘이. 삐죽삐죽 아무렇게나 돋은 수염, 까칠한 초록만 뻗어 구름과 가까워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 어제 저녁 내린 비에 산은 나무를 한 뼘은 더 키웠네. 그리움처럼 자라는 나무. 산은 또 맑은 날 구름을 기다리겠지. 지난 초여름 밤새 내린 비 이후 맑은 하늘을 본 날이었습니다. 회사 창 밖으로 보이는 짙어 가는 녹색의 산 위로 새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하늘 색과 완전하게 대비되는 하얀 구름이 뭉텅이로 피어 있었습니다. 그 아래 구름의 그림자가 산에 걸려.. 2023. 2. 22.
가슴이 시키는 일 가슴이 시키는 일 가슴이 시키는 일? 그다지 많지 않더라구요. 가슴이 시키는 일? 첨부터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경우도 잘은 없더라구요. 가슴이 시키는 일은 말이죠, 나도 모르게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 꼭 하라고, 몇 날 며칠을 두고 가슴은 시키는 것 같더라구요. 두근반 세근반 뛰다가 철렁철렁 떨어지다가 깨어있으나 잠들어 있으나 시소를 타더라구요, 그게 가슴이 시키는 일이더라구요. 그러니까, 가슴이 시키는 일이 있더근 망설이지 말고 해봐야 할 거더군요. 내 가슴에는 솔직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걸 좀 늦게 알았건, 직잔에 알았건, 중요한 건 그걸 알았을 때는 어쩌면 가슴이 날 데리고 달려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거든요. 문득, 우리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아니..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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