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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알쓸잡식

네팔에서 온 편지, 나누면서 삽시다.

by 이샤프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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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책상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편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찬찬히 읽어 보고 싶지만 저는 이나라 글자는 몰라서 내용을 알 수가 없지만 이 편지를 받았을 때의 기억은 또렸답니다.

 

저는 1년에 한 번 그나마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합니다. 

"너희도 아빠처럼 조금씩 용돈을 아껴서 우리 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말입니다. 

 

저는 2 군데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유니세프이고, 다른 하나는 굿네이버스입니다. 

 

유니세프는 대학 다닐 때,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교수님이 불러서 심부름을 시키시는데, 우체국에 가서 지로로 납부를 하라고 하는 겁니다.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교수님이 시키면 해야죠, 할 수 있나요?

그런데, 그 지로라는 것이 다름 아닌 유니세프 정기 후원이었습니다. 전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그 교수님에 대한 소문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소문이야 학점을 후하게 주지 않는다, 노처녀라 성격이 좀 까탈스럽다 뭐 이정도가 다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날 이후 저도 유니세프 정기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오천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기억은 벌써 10년하고도 몇 년은 더 지난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주 우연히 인터넷의 광고를 보는데, 무슨 일인지 눈물이 주룩 흘렀습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없이 굿네이버스에 전화해서 후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종종 외국의 아이들이 편지를 보내옵니다. 

 

우리 아이들이야 아빠가 조금 더 노력하고, 엄마가 조금 더 노력하면 공부도 하고, 병원도 가고, 외식도 하고 할 수 있잖아요. 모두가 똑 같이 누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누릴 수가 있잖아요?

 

작은 아이는 한 번씩 물어 봅니다. 

"아빠, 이 아이는 몇 살이야? 왜 아빠한테 편지를 보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친구는 아프리카에 사는 친구야, 그런데 아빠 딸처럼 맛있는 것도 많이 못먹고, 아파도 병원도 잘 못가."

그럼 작은 아이는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이 물어 봅니다.

"왜?"

이해를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요즘 우리의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어릴 때만해도 당연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지만 어느 새 당연한 것이 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것임에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 

교육을 받고, 건강 관리를 받고, 행복을 누려야함에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

우리 술 한 잔 덜 먹고, 필요 없는 지출 하나 줄이면 이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 한 자 적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권유는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누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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