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직장 선배입니다.
점빵 아저씨가 점빵(제가 일하는 회사죠)을 다닌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본다면
'점빵 청년' 이다가 '점빵 총각' 이었다가 '점빵맨'을 지나서 '점빵 새신랑'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줄곧 아저씨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 긴시간 U-점빵도 다녀봤고, J-점빵도 다녀봤고, M-전빵도 다녀봤네요. 지금은 D-점빵이라고 하면 좋겠네요.
그 긴 시간동안 여러 명의 신입사원을 봤습니다.
그냥 신규 입사를 한 어정쩡한 경력사원 말고 진짜 신입사원, 그야 말로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물들지 않은 그런 신입사원 말입니다. 사실 어정쩡하게 경력이라고 주장하는 사원에게는 별로 해주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그들이 경력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경력인지, 아니면 경험인데 경력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는 직접 데리고 일을 해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일이니까요.
정말 완전 신입사원을 키워서 과장까지 만들어 본적도 있고, 포기하고 퇴사를 하는 뒷모습을 본 적도 있죠.
두 경우 모두 회사를 떠났지만 말입니다. 전자는 경력을 쌓아서 이직을 한 케이스고 후자는 말 그대로 퇴사를 한 케이스랍니다. 확실히 다르죠?
신입 사원의 행동 지침
그럼 이런 쌩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회사 생활에 대한 행동 지침 같은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첫째, '인사를 잘해라' 입니다.
특히, 아침 인사입니다. 확실한 발음과 적당하게 활기찬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인생은 어차피 연극입니다. 사회 생활이라는 것의 반은 연극입니다. 가정 생활도 반은 연극입니다. 나이가 들고 내가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내 상황은 이게 아니지만 아닌척 해야할 때가 점점 늘어납니다.
연극이라도 인사를 잘 하면서 시작하면 본인 스스로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니 조금은 힘차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근태를 기본으로 생각하라" 입니다.
출근 시간, 아니 업무 시간을 지키는 것은 직장인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근무시간 9부터18시까지 라는 의미는 9시까지 출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9시에 본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18시도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9시 전에 출근하여 준비를 하고 9시에는 본업무를 시작하는데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근태는 직장과의 약속입니다. 몸이아파 결근을 할 수도, 교통 문제로 지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두번은 누구나 이해를 해줍니다. 그러나 잦은 반복은 성실하지 못함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평가 시는 그 순간의 사유는 보지 않습니다. 결과만을 보게 되니까요.
부득이하게 자리를 잠시 비울 때도 상사에게 보고하고 움직이는 것은 직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번째, "회사에서 행복을 찾지는 마라, 다만 기쁜 마음 일하려고 노력해라" 입니다.
그 동안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면 상하를 막론하고 항상 웃으면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항상 불만과 한숨을 달고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의 사람은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후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합니다.
회사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주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큼 치열해야 하기에 행복을 찾지 말라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의무가 훨씬 많은 곳이 회사입니다. 아니 전부가 의무인 곳이 회사입니다. 최소한 기쁜 마음으로 그 의무를 다하려고 하다보면 성공이 조금 더 가까이 와 있을 겁니다.
네번째, "경험을 하지말고 경력을 쌓아라" 즉,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완수하도록 노력하시라는 겁니다.
많은 직원을 보다 보면 업무를 부여 받고 대충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무리는 안되어 있고, 그냥 지시를 받았으니 행위는 했다는 것만 보여주는 것 같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상사 입장에서 볼 때는 분명히 미완성 업무인데, 정작 본인은 업무를 했다고 덮어 버립니다. 공란이나 미완료 부분에 대한 사유나 보고 따위는 없습니다. 이런 부류의 직원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상사는 이런 직원에게는 그 직원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일만 줍니다. 즉, 경험으로 치부되고 말 업무 외에는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완수하고자 하는 직원에게는 막히는 부분에 대해 지원도 합니다. 그렇게 완료된 업무는 상사가 첨삭을 해주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검토를 해줍니다.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완수하는 횟수가 증가할 수록 그 직원은 커리어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은 업무를 완수했던 것과는 다릅니다. 팀의 일원으로 그 업무에 참가만 했어도 경험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험을 커리어에 포함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책임감을 가지고 한가지의 업무를 끝까지 완수한 순간 그 업무에 대한 경력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과 경력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다섯째, "일단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라" 입니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본인의 의사 표현이 너무 분명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회사는 조직입니다. 분명한 의사 표현과 부정적인 대답은 다릅니다. 어떤 업무를 지시하고자 할 때, '안 된다', '어렵다', 곤란하다' 등의 답변을 해버리면 조직에서 좋아할 리가 없다. 즉 아직도 회사에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안된다' 와 같은 류의 말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결정하고 해보자고 하는 것은 안되더라도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 회사에 앞으로도 짧지 않은 기간 일해야 한다면 더욱 말입니다.
오늘은 가장 기초가 된다고 생각되는 신입사원의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봤습니다.
누군가 보면 꼰대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위의 것만 잘 하는 직원이라면 회사 생활이 어렵지만은 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잡다한 것들은 회사 생활하면서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익히고 준비해도 됩니다.
뭐, 메모하는 습관, 전화 예절 등은 필요하면 스스로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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