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쓰는 것 자체를 부담 스러워 하는 분이 많죠?
더군다나 그것이 자기소개서 같은 글이라면 우선 머리부터 아픈 분들이 있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고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하면 글을 쓰는 것이 그다지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자기소개서도 일종의 글이고, 글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너무 거창하게 쓰고 싶거나 어떻게 쓸지 몰라서 틀에 박힌 구성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된다면 머리만 아팠을 뿐, 다 읽히지 않고 덮여버리는 글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2. 글을 쓰는 대상과 이유
글을 쓸 때는 우선, 내가 쓰는 글을 누가 읽어주기를 바라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일기라고 가정해 본다면 일기는 대상이 없습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기를 쓰는 것은 나중에 내가 읽어 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쓴다는 것은 어떤 종류이건 기록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내가 읽어 보고 반성도 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기도 하죠.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는 누가 읽어야 할까요?
내가 취업하고 싶은 회사의 면접관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글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쓰고 있는지, 물건을 팔기 위해 쓰고 있는지 등의 글의 목적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면접관이 나를 만나기 전에 나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하는 글입니다. 나의 성장 과정의 특별한 점이나 성격, 특기, 경력, 능력, 차별성, 포부 등을 내용으로 당신의 회사에 내가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 알아주십시오 하면서 쓰는 글입니다.
글을 쓸 때는 분명한 대상과 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할지,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또는 어떤 어투로 작성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윤곽은 나오게 됩니다.
3. 자기소개서 작성 주의점
과감하게 생략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과정이나 학창 시절을 작성할 때 다복한 가정, 엄격한 부모님,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교생활 등 뻔하고 예상되는 내용은 읽히지 않습니다.
이런 것은 생략해도 됩니다.
저는 이전에 이렇게 시작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3.8킬로 우량아, OOO 나환자촌 봉사활동으로 마음과 정신까지 우람해지다"라고 제목을 달고 성장과정과 학창 시절의 한 부분을 적기도 했습니다. 실제 면접 때는 우량아로 분위기가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자기소개서로 돌려 사용하지 마세요.
저도 면접관으로 자주 들어갑니다. 당연히 자기소개서를 보게 되는데 표시가 납니다.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서 작성한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더는 보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즉 입사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서 최소한의 공부를 하십시오.
경험이 아니라 경력을 강조하세요. 회사가 하고자 하는 사업과 자신의 경력의 공통분모를 찾아 적합성과 인재선발의 목적 부합성을 부각시기십시오. 신입으로 지원하는 경우라면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것도 좋지만 경력직 지원이라면 경험은 회사가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프로젝트에 단순 참여자를 경험자라고 한다면, 그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했던 사람을 경력자라 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꼭 필요한 것만 제공하셔도 됩니다.
경력기술의 내용이 많다는 것과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경력과 부합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A직무 총 몇 년, 그중 가장 힘들었던 프로젝트는 A-1 그러나 그 프로젝트로 배운 것은 어떤 것이며 이를 토대로 회사의 프로젝트 수행에 어떻게 기여하겠다라고 작성합니다.
핵심 없이 나열식의 경력 기술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미 없음이라는 신호른 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회사 어떤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것은 이력서만 봐도 알 수 있고, 면접관들은 그 정보 만으로도 50% 이상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도 좋습니다.
면접 시 질문이 많다는 것은 나를 더 어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실망으로 시작한 대학 생활", "농촌 활동을 통해 조직 설득 방법과 사후 관리의 기본을 배우다" 등의 소제목만 나열하여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자기소개서를 보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일정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노력해 보십시오. 사실 그것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면접을 몇 번 보신 분이라면 면접관으로부터 받았던 질문 위주로 초안을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쪼록 자기소개서로 인해 고심하는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만약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고 첨삭이 필요하시다면 저에게 쪽지를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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